바이브레이터/딜도/캡틴/전마의 특징과 차이점
근현대사회에 들어와서 시작된 양산형 성인용품은 남성용품보다 여성용품이 먼저 발달하게 되었습니다.
삽입하여 쾌감을 얻을 수 있을 정도의 부드러운 소재와 내구성이 확보되어야 했던 남성용품과 달리, 단단한 봉이나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모터만 있으면 쾌감을 줄 수 있는 여성용품이 아무래도 양산에 더 유리했던 것이 사실이니까요.
여성의 인권 신장, 불감증 치료와 즐거운 성을 즐기는 여성분들이 늘어나면서 오늘날 여성용 성인용품은 더욱 더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여성용 성인용품을 대표하는 4가지 카테고리인 바이브레이터와 딜도 및 캡틴의 특징과 차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바이브레이터는 바이브, 로터, 진동기라고 부릅니다.
형태는 크게 계란형과 스틱형으로 나뉘어지며 그 외에도 제조사의 센스에 따라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 있습니다.
대체로 소형이므로 핸드백에 갖고다니기도 쉬운데,
성인용품처럼 보이지 않도록 립스틱이나 액세서리로 위장한 것도 많이 있지요.
주로 자극하는 부위는 클리토리스입니다.
물론 삽입도 가능은 합니다만 크기도 그렇고 정확한 성감대에 갖다대는 것에도 한계가 있으니 역시 클리토리스에 대고 진동 자극을 주는 것이 제일 일반적인 사용법이겠지요.
혼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고, 남성과 사랑을 나눌 때에는 전희시에 쓰거나, 본격 삽입 도중에 별도로 클리토리스에 갖다 대어 보조 효과를 누리는 것도 가능하여 그 범용성이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2. 딜도는 우리말로 먹쇠라고도 불립니다.
대체로 남성기 형태를 본따 만들어졌습니다만 리얼하기만 해서는 성감대를 자극하기에 좀 밋밋할 수 있으므로 주름과 힘줄을 과장하거나, 중요 부위에 돌기가 솟아오르거나, 남성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갖고 있어 얼핏 봐서는 용도를 짐작하기 어려운 것들도 있습니다.
옛날부터 나무와 물소 뿔로 제작하는 등 역사가 깊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진동기능도 추가되어 수동과 자동 모두 딜도의 범주에 집어넣을 수 있습니다.
자동 딜도는 대체로 부드러운 실리콘 소재 안에 진동기를 집어넣은 제품들이 많습니다.
3. 캡틴 역시 남성기를 본따서 만든 제품입니다.
자동 딜도가 여성의 내부 깊숙한 곳까지 진동을 전해주면서 만족을 주었지만 클리토리스는 자극하지 못하였기에 따로 바이브레이터를 사용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렇다면 두 제품을 합쳐보는 건 어떨까? 라는 발상에서 자동 딜도 뒤쪽에 클리토리스를 자극할 수 있는 작은 진동기를 부착한 것이 딜도입니다.
말하자면 더 발전된 고급 딜도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단순히 진동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줄기 부분 내부에서 쇠구슬이 회전하는 기능,
역회전과 왕복 기능도 만들어 쾌감을 더욱 높였습니다. (물론 가격은 그만큼 ↑↑↑)
추가된 클리토리스 자극용 진동기는 끝 부분의 섬세한 자극을 위해 가느다란 촉수처럼 길쭉한 것이 많은데 그 모양이 토끼모양, 돌고래모양 등 제조사마다 다양한 개성을 뽐내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시트콤 '섹스 앤 더 시티'에서는 '잭 래빗'으로 소개되기도 하였지요.
4. 전마는 전동 안마기의 줄임말로 말 그대로 원래 안마를 위한 모터 제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성인용품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던 시절.
사람들은 전마의 무한한 가능성을 깨닫게 되었고, 성적인 즐거움을 얻기 위해 전마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집안에 평범하게 두어도 그냥 안마기일 뿐이라고 대답할 수가 있었거든요.
만약 그 안마기를 이상한 눈길로 바라보는 손님이 있다면... 아시죠?
형태는 대체로 전지와 모터가 들어간 플라스틱 케이스 끝에, 진동부를 감싼 커다란 고무컵이 헤드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휴대가 가능한 소형 제품도 나와있지만 크기가 큼직한 만큼 내부의 모터가 크고 따라서 진동도 강력합니다.
또한 단순히 외부 자극으로는 만족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헤드부에 장착하는 어태치먼트의 등장으로 여성기 내에 삽입도 가능해졌습니다.
워낙 강력한 진동 덕에 여러가지 파츠를 갈아 끼우는 것 만으로도 큰 만족을 얻을 수 있어 좋지요.